남북 첫 학술회의 가능성/학술단체협서 북 학자 7명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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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달 11∼12일… 정부 승인 받아
국내 14개 진보적 학술단체의 모임인 학술단체협의회(공동대표 최장집ㆍ안병욱ㆍ이종우ㆍ최종욱)는 12일 정부의 승인 하에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학술토론회」를 갖자고 북한 학자들에게 제안했다.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는 지난 9월14일 연세대에서 주최한 연합심포지엄에서 「남북학술토론회」를 추진하기로 결의했었다.
학단협은 10월8일 정부당국에 북한학자 접촉승인을 신청해 지난 8일 최종승인을 받았으며 10일 일본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오청달 교수에게 7명의 북한학자 초청장 전달을 의뢰했다.
남북 학술교류 제의는 지난해 10월 경희대의 「고구려 문화권 지역답사 및 남북대학생 공동세미나」 개최 제안 등 여러 차례 있었으나 진보적 학술단체에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단협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확보한다는 전제 하에 토론회의 주제를 문화언어ㆍ역사ㆍ사회과학 분야로 잡았다. 학단협은 회의날짜를 12월 11∼12일 이틀간,회의장소는 프레스센터 대회의실로 제안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북한측과 협의해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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