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전주보다 3000건 증가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있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상점. AP=연합뉴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 건 감소했던 지난주와 달리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나타났다. 또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4만 건으로 5만5000건 증가했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평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이었다. 9월 실업률은 3.5%로 전월(3.7%)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을 밟았지만 그동안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버텨왔다. 그러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결국 노동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기업들의 인력 감축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 등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악화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정리해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