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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6만 전자’ 탈환…이재용, 주가 부양 나설까

중앙일보

입력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오른지 10년 만이다. 뉴스1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오른지 10년 만이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27일 삼성전자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이날 5만9400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거래 시작과 함께 5만89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고 ‘6만 전자’를 돌파했다. 오전 10시 40분 무렵에는 주가가 6만1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건 8월 26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오후 들어서 삼성전자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종가는 5만9500원으로 전날보다 100원이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는 이날 꾸준히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이다.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00억원에서 반 토막이 났다. 부진한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가 하락해야 정상이지만 이날 주가는 한때 6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였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취임한 2012년 12월 5일도 주가가 상승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45만500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주문이 몰려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50대 1로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삼성SDI, 삼성물산 등 삼성전자 관련 주도 이날 상승했다. 삼성SDI는 직전 거래일 대비 5만원이 오른 7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도 직전 거래일 대비 7000원이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 회장 취임에 맞춰 삼성전자가 주가 부양에 나설 전망도 나온다. 재계 일각에선 이 회장이 경영진에게 “주가 관리 방안을 찾아보자”고 직접 주문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회장은 이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선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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