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핵심 기술부서에서 근무하는 미국 임직원들에게 퇴사조치를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퇴사조치 대상이 된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중국에 근무중이던 임직원 몇 명은 이미 퇴사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사이먼 양이 지난달 말 CEO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이달 초 중국과 홍콩 등에서 나왔다. 미국 여권 소지자인 양은 미국 렌슬러공대 대학원에서 물리학과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양은 CEO직에서는 물러났으나 YMTC에서 퇴사하지는 않았으며 부회장직 등 다른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월 들어 그의 현재 직위나 YMTC 계속 재직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YMTC는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양은 이 회사가 창립된 2016년 7월부터 CEO를 맡아 왔다. 이 회사의 본사는 중국 우한에 있다.
YMTC는 미국 상무부의 미검증 명단 발표 이후 한동안 공개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지난 20일 밤 입장문을 내고 “설립 이래 세계적으로 법 원칙과 규정 준수 경영을 고수해 왔다”고 법규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명단 발표 후 YMTC가 중국 정부와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는 YMTC가 미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 와중에 법규 준수 의사를 표명하는 등 로우키 모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