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이 '불법 청약 브로커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는 반부패수사대 소속 김 모 경위를 지난달 말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반부패수사대는 입건 당시 김 경위를 사건 수사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 경위는 지난해 말 불법 청약통장 브로커 30대 A 씨에게 사건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수대는 청약 점수가 높은 통장들을 불법으로 사들인 뒤 부정 청약을 반복한 '불법 청약 브로커 일당'을 지난해부터 수사해 지난 3월까지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강수대는 사건 수사를 확대하던 중 청약통장 브로커 A씨가 김 경위에게 접근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진행을 알아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과정 중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