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늘이 마침 10월 유신 쿠데타 날인데,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총력을 다 해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 역량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을 팽개치고 정치적인 탄압에 소진하는 것은 권력의 본래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반드시 주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을 정부가,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경제는 시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태도로 ‘오불관언’(吾不關焉·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체함)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할 일은 없다.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약을 먹기보다는 고름이 곪아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태도를 취하면 더 큰 고통, 더 큰 위험이 도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히며 “이런 작은 노력과 의지들이 모이면 성과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번 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예산·입법 국회가 시작된다”며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민생 해결과 국가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남북관계가 적대적 공생 관계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거듭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