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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최장 먹통 사태…카카오그룹주 장초반 8%대 급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카카오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서 시민들이 사전정산을 하고 있다.   이날 한때 카카오T 주차장 서비스가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다. 뉴스1

지난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카카오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서 시민들이 사전정산을 하고 있다. 이날 한때 카카오T 주차장 서비스가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다. 뉴스1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30시간 가까이 서비스 오류가 이어지면서 재난 대응 부실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와 게임즈·페이·뱅크 등 그룹사들이 17일 장 초반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9.14% 하락한 4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전 거래일보다 6%가량 하락한 4만8000원에 형성됐다.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게임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7∼8%대 급락했다.

앞서 카카오는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서비스가 접속되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화재 이튿날인 16일 오후 5시께 정상화됐다. 카카오톡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다.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재난 대응 부실’ 논란까지 불거진 카카오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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