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뉴로사이언스 픽션 外

뉴로사이언스 픽션

뉴로사이언스 픽션(로드리고 퀴안 퀴로가 지음, 주명진 옮김, 형주)=‘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블레이드 러너’ ‘이 세상 끝까지’ ‘인셉션’ 등 10편의 SF영화를 통해 지금 시대 신경과학의 성과, 그리고 각 영화가 던지는 문제적 주제와 관련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담았다. 저자는 영국 레스터 대학교 교수이자 시스템 신경과학 연구소 소장.

왜 떴을까

왜 떴을까(이은주·김윤미 지음, 혜화동)=기자이자 유튜버로 대중문화 현장을 누벼온 저자들이 방탄소년단과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전 세계 주류문화로 부상한 K콘텐트의 힘을 공감, 팬덤, 트렌드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다각도로 분석한다. 리얼리즘 기반의 ‘K-디스토피아’, 예상을 깨는 반전의 ‘K-막장’ 등 5가지 흥행코드도 눈에 띈다.

문화와 폭력

문화와 폭력(도러시 고 지음, 최수경 옮김, 글항아리)=중국에서 전족용 신발 공장의 마지막 생산라인이 멈춘 건 1999년. 12세기부터 20세기까지 수백 년 지속된 전족의 역사를 고증학자들의 기원 논쟁 등을 포함해 다면적으로 다룬다.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봉건적 풍습이라는 시각에 그치는 대신 전족을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역시 부각한다.

세계 최고의 CEO는 어떻게 일하는가

세계 최고의 CEO는 어떻게 일하는가(캐롤린 듀어·스콧 켈러·비크람 말호트라 지음, 양진성 옮김, 맥킨지 한국사무소 감수, 토네이도)=맥킨지앤드컴퍼니가 최정상 기업 CEO들의 경영 전략을 정리한 비즈니스 리더 지침서. 2400명 넘게 분석하고, 67명을 인터뷰했다. 사티아 나델라, 순다르 피차이, 제이미 다이먼 등의 인사이트가 담겼다.

타오르는 질문들

타오르는 질문들(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재경 옮김, 위즈덤 하우스)=『시녀 이야기』 등의 문제작과 함께 노벨문학상 후보에 단골로 거론되는 작가의 에세이집.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서평 등 각종 기고문 가운데 62편을 골라 실었다.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만 아니라 환경·인권·페미니즘 등 작가의 치열한 생각과 삶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윌북)=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단연 눈에 띄는 책. 이동방식의 변화, 뜨거워지는 지구 등 지금 시대의 관심사인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각각 지도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으로 만들어 설명을 곁들였다. 부제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비판적 지식인 윤선도:사상과 네크워크

비판적 지식인 윤선도:사상과 네크워크(고영진 지음, 푸른역사)=송강 정철과 함께 조선 시대 국문학 거목으로 꼽히는 윤선도를 문학사 아니라 지성사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송시열 등 당대의 살아있는 권력을 상소로 비판한 면모, 노비제도나 산성 건설 등에 대한 실용적 관점 등을 부각한다. 국사학자인 저자는 윤선도를 호남실학의 단초로 평가한다.

손목시계의 교양

손목시계의 교양(시노다 데쓰오 지음, 류두진 옮김, 한빛비즈)=손목시계의 역사, 문화적 의미, 기술적 발전 등과 더불어 흔히 명품이라고도 불리는 고가의 제품을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시계 30종을 소개했다. 주로 남성용 사치품으로 인기를 누리지만 저자에 따르면 손목시계의 시작은 여성용. 나폴레옹의 여동생이 천재 시계공에게 주문한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