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16방 벽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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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26)가 대망의 16차 방어에 성공했다.
유명우는 12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베네수엘라의 강타자 레오, 가메스(27)를 번갯불 같은 원투스트레이트로 시종 압도, 심판 전원일치(1백16-1백11, 1백18-1백12, 1백17-1백11)판정승을 거뒀다,.
유명우는 이날 초반부터 KO승을 의식, 묵직한 양 훅을 마구 날리며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가메스를 맞아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속사포 같은 원투스트레이트, 좌우 더블펀치로 맞받아 쳐 승기를 잡아갔다.
의표를 찌른 유명우의 초반 맞대결로 당황한 가메스는 양 훅을 던지며 필사적으로 맞섰으나 스피드와 경기운영 면에서 뒤져 완패하고 말았다.
유명우는 초반 점수를 벌어 놓은 후 중반이후부터 치고 빠지거나 클린치 작전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 시켰다. 지난 4월 15차 방어전 도전자였던 가메스는 당시의 판정(2-1)에 불복, WBA에 이의를 제기하여 재도전에 성공했으나 완패한 것이다.
유명우는 이번 대전에서 1억 원의 대전료를 챙겼으며 가메스는 4만 달러(약 2천8백 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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