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0월 1주차(3~5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9월 4주차)와 비교해 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최근 3번의 여론조사에서 32%를 기록했으나, 두 달여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이 있어서’(26%) 등이 언급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 등이 꼽혔다.
국정운영 신뢰도도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운영 신뢰도는 34%로 지난 조사(37%)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4%포인트 오른 63%로 나타났다.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외교적 참사’라는 의견이 64%였고, ‘언론의 왜곡’이란 인식은 28%를 기록했다.
해당 발언 논란을 보도한 MBC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선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답변이 59%,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답변이 30%였다.
또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과 관련해선 70%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