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밀감사를 받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권형택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HUG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권형택 사장이 지난 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로, 이달 12일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
HUG 측은 권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HUG가 국토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정당한 사유 없이 4단계 상향하는 등 운영상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정밀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감사 과정에서 HUG 본사의 모 실장이 영업 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고, 비위 조사 과정에서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했다.
국토부 산하기관장 사퇴는 지난 8월 김현준 LH 사장,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