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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정밀감사 압박 느꼈나…권형택 HUG 사장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밀감사를 받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권형택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HUG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권형택 사장이 지난 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로, 이달 12일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

HUG 측은 권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HUG가 국토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정당한 사유 없이 4단계 상향하는 등 운영상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정밀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감사 과정에서 HUG 본사의 모 실장이 영업 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고, 비위 조사 과정에서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했다.

국토부 산하기관장 사퇴는 지난 8월 김현준 LH 사장,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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