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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하늘 터진 폭죽?…러 '악마의 무기' 소이탄 쏟아부었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의 침공으로 7개월 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밤 하늘에서 섬광이 쏟아져 내렸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소이탄을 사용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의 로만 흐리슈크 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수백 개의 불꽃이 우크라이나 한 마을에 떨어지며 나무와 건물에 불이 붙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고 “끔찍하다”는 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같은 날 “최근 해방된 도네츠크주 오체른에 러시아군 9М22С 소이탄이 쏟아졌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소이탄'으로 의심되는 무기를 사용해 도네츠크주 오체른에 보복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소이탄'으로 의심되는 무기를 사용해 도네츠크주 오체른에 보복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는 이 영상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의 오체른 북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탈환된 곳이다. 러시아가 보복하기 위해 소이탄 폭격을 퍼부은 것이라는 게 우크라 측 주장이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해당 소이탄은 연소 시 온도가 최대 2500℃에 달한다.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백린탄과 마찬가지로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러시아군이 소이탄과 백린탄 등 구형 학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무차별적으로 썼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해 오체른에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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