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서 10대 여학생 납치 시도...40대 영장 기각,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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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남성 A씨가 10대 여학생 B양의 가방을 붙잡고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태우려 하고 있다. 사진 KBS 캡처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남성 A씨가 10대 여학생 B양의 가방을 붙잡고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태우려 하고 있다. 사진 KBS 캡처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여학생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0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지난 9일 미성년자 약취 미수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재범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10대 여학생 B양을 흉기로 위협해 꼭대기 층까지 강제로 데려가는 등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춘 꼭대기 층에서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도망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언론에 공개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A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B양의 가방을 잡고 다시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오는 장면 등이 담겼다.

A씨는 B양과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으로 밖에서 B양을 본 뒤 엘리베이터 안까지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하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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