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긴급의총 전 비대위·중진 간담회…"결론 난 건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비대위원과 중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의총에서 가처분 결정에 따라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지 여부 등에 대해 결론을 낼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의총장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모임에 대해
현 사태에 관한 의견을 말했는데 결론 난 건 없고 의총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했던 조해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에 그 다음에 당 운영을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할 건지, 최고위원을 다시 구성할 건지, 당헌 개정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이) 여러 가지 각자 생각하는 의견들을 이야기했다"며 "정리된 것은 없고, 의총에서도 다시 다양한 의견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 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당 내분과 이 상황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의총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모으려고 (의총에서) 모인 것이지 않나"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긴급 의총을 시작했다. 의총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