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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위는 김소영 292억…72%가 가족회사 지분, 어떤 회사? [재산 공개]

중앙일보

입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재산이 292억원으로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 24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뉴스1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재산이 292억원으로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 24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뉴스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2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신고했다. 이달 재산을 공개한 184명 공직자(퇴직자 포함) 중 가장 많았다. 가족이 경영하는 해운업체인 중앙상선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영향이 크다.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8월 수시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등 가족 3명의 명의로 292억4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비상장기업인 중앙상선 지분 보유 평가액이 전 재산의 72%를 차지했다. 현재 김 부위원장은 중앙상선 지분 21만687주(지분율 29.26%) 소유하고 있다. 비상주식 평가가액은 209억2353만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상선은 1975년 설립한 해운업체로 화물 운송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331억원을 번 중소기업이다. 김 부위원장의 아버지 김동기 회장(지분 7.85%)과 형인 김지영 사장(59.05%)이 공동 대표인 가족 회사다.

하지만 서울대 교수였던 그가 지난 5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직무관련성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현재 직무관련성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만일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면) 규정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지신탁은 공직자 재임 기간 중 재산을 대리인에게 맡겨 처리하거나 관리하는 제도다.

김 부위원장은 3억원 상당의 주식은 대부분 매각했다. 재산공개에 따르면 그는 부위원장 취임 전 삼성전자(2000주), 삼성엔지니어링(757주), 우리금융지주(545주), 아시아나항공(599주) 등 13개 종목(약 3억1429만원)에 투자했다. 현재 공직자윤리법상 주식의 매각과 백지신탁 규정을 준수해 3000만원 이하로 주식 대부분을 정리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나머지 재산은 주로 부동산과 예금이다. 김 부위원장이 소유한 건물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용산구 신동아 아파트(가액 기준 26억2000만원)를 비롯,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오피스텔(5억1746만원), 서울 용산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전세 임차권(20억5000만원) 등 51억8746만원이었다.

토지는 배우자가 보유한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소재 임야(5793만원)를 신고했다. 이밖에 김 부위원장은 하나·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금융사의 예금성 상품에 34억2350만원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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