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정부 백신 감사에…"尹정부 무능 감추려는 정치방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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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수급·관리 감사 예고에 대해 “정치방역”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 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세계로부터 K-방역에 대한 극찬 속에서 전 정부의 방역을 정치감사의 대상으로 삼겠다니 이것이야말로 ‘정치방역’”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를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최재해 감사원장의 말처럼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기식 감사’로 전 정권을 털어 그 먼지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감추고자 하는 것이라면 정말 한심하다”라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올가을 독감과 함께 코로나 19 트윈데믹을 대비해 방역과 의료체제 재정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보건복지부, 질병 관리청이 힘을 모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혼신을 노력을 다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무차별적이고 무리한 감사는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해야 할 것은 코로나 대응 감사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여 다가올 트윈데믹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감사원은 이날 오전 감사위원회에서 “코로나 19 발병 이후 백신과 마스크 수급·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살펴보겠다”라며 2022년 하반기 감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사업에 대한 감사도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