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운데) 옆에 두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러시아산 가스 수입 반대 시위를 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라프 쇼츠 독일 총리가 공식 행사 중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돌발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21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숄츠 총리는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행사를 가졌다.
이 때 상의를 탈의한 여성 두 명이 숄츠 총리 주위에 난입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이들의 맨몸에는 '지금 당장 가스 수입을 금지하라'(Gas-Embargo now)라는 검은색 글씨가 써져 있었다.
이 여성들은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중에도 "푸틴에게 돈을 주지 마라, 지금 가스를 금수 조치하라"고 외쳤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중단 논의를 이어왔지만, 높은 의존율로 인해 아직 전면 금지를 하지 못한 상태다. 독일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율은 약 5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날 숄츠 총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조만간 캐나다를 방문해 LNG 수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