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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여아 태우고 다닌다"…납치신고로 체포된 싱글대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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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간) 한 남성이 딸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다니다 납치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간) 한 남성이 딸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다니다 납치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딸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다니다 납치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에 살고 있는 추이씨는 부인과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면서 차량 공유 시스템인 우버 운전사로 일해왔다.

그는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딸을 차에 태우고 일을 했다. 딸은 아버지가 근무하는 동안 SUV 차량의 트렁크에서 주로 잠을 자거나 혼자서 놀이를 한다.

그러다 지난 4일 한 승객이 트렁크 쪽에 아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전사가 아이를 납치했다고 생각한 승객은 하차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이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러나 추이씨는 자신과 딸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납치한 것이 아니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같이 차에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객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해 다시는 납치신고가 접수되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한 뒤 곧바로 훈방조치했다.

이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한 우버 기사가 자신의 4살 아이를 차 트렁크에 데리고 다니다가 납치범으로 오인받은 일이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추이씨가 처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아버지의 분투에 눈물이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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