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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피해자는 尹대통령, 등뒤에서 총 쏜 것…피해호소인은 이준석”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해 5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해 5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소속 의원이나 최고위원을 공격한 사례는 헌정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경선 때라면 몰라도 정당 내에서 누구를 공격할 때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소위 뒷담화 수준으로 하는데 이 전 대표는 그냥 내놓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승리하고 지방선거까지 이긴 집권 여당이 비상상황이 돼 비상대책을 해야 하는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며 “이 상황을 빨리 극복을 해야 되는데 누가 극복하려고 하느냐,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느냐에 대해서 좀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과거에 벌인 일과 관련해서 윤리위원회 결정 등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문제가 누적돼 폭발한 것”이라며 “여당내 리더십이 빨리 복원돼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개고기 팔았다’며 공격한 것에 대해 “‘대선 때 내가(이준석) 분탕질을 좀 저질렀어도 대선 승리했으니까 넘어가지 뭐하러 나를 이렇게 괴롭히느냐’, ‘윤 대통령이 통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통 큰 사람이 아니다’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러한 이 전 대표 말은) 논리의 비약이며 더 나아가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대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을 스스로 인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무슨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했던데, 사실은 내부 총질이 아니고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으로 피해자는 윤 대통령이고, 피해호소인은 이 전 대표”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이 대표 주장이) 다 논리적으로 맞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엮이기 싫어서 잠잠해지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니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공격을 워낙 세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엮이기 싫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 싶어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서워서 피하는 것으로, 또는 자기 말이 맞아서 피하는 것으로 알고 직접 공격하는 게 상례화 됐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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