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가 2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대전고는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안산공업고를 18-3으로 완파했다.
1994년 대통령배 대회 우승팀인 대전고는 그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올라 앞서 대구고를 꺾은 전주고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전고는 경기 초반부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0-1로 뒤진 1회 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뽑은 뒤 2회 말에도 4점을 보태 순식간에 7-1까지 달아났다.
대전고는 이어 5회 말 곽성준, 조준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윤현우와 한기찬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10점 째를 채웠다. 또 6회 말 곽성준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7회 말 4번 타자 김해찬이 우중월 3점 아치를 그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를 터트렸다.
대전고 선발 김민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사사구 8개를 허용했지만 안타를 3개만 맞고 2실점 했다.
올해 두 번째 전국대회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안산공고는 대전고 타선에 안타 15개와 볼넷 9개를 내주면서 창단 후 첫 결승 문턱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