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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대구고, 강우콜드게임 승리 거두고 4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대구고 오른손투수 이로운. 김현동 기자

대구고 오른손투수 이로운. 김현동 기자

대구고가 3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에 재도전한다.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구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광주동성고와의 8강전에서 5-3, 5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통산 3회 우승(2003년, 18, 19년)을 거둔 대구고는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대구고는 1학년 좌완 배찬승을 선발로 내세웠다. 배찬승은 2회까지 동성고 타선을 잘 막았다. 반면 16강까지 주춤했던 대구고 타선은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살아났다. 1회 1사 1루에서 3번 타자 김규민이 1타점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박장민이 다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대구고는 3회 초 사사구 두 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박우열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장민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박현민의 좌전 안타 때 박우열은 3루까지 갔고, 최원대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5점 차를 만들었다. 동성고는 3회 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진영이 볼넷으로 나갔고, 서하은과 정슬기가 연속 안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위기에 빠지자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곧바로 에이스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로운은 3번 박민혁, 4번 구동규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를 마무리했다.

동성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다시 정진영의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 1루에서 서하은이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대구고의 실책이 나왔다. 위기를 맞은 이로운은 두 차례 폭투를 범했다. 3-5. 빗 속에서 고전하던 이로운은 2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끝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비가 이어지면서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운은 2와 3분의 1이닝 2안타 5탈삼진 2실점(비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고로선 힘든 경기였지만, 비 덕분에 경기가 빨리 끝나는 행운을 안았다. 이로운이 44개만 던져 이틀 뒤 열리는 준결승에서도 등판할 수 있다. 이로운과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김정운도 충분히 쉬었다.

한편 전주고와 장충고의 경기는 비로 하루 순연됐다. 두 팀의 8강전은 14일 오전 9시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대구고와 맞붙는다. 덕수고-안산공업고, 라온고-대전고의 경기가 이어진다. 준결승은 15일, 결승은 17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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