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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 1위는? 수목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20면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대구수목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수목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을 덮어 2002년 문을 열었다. 24만6503㎡의 넓은 면적에 175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국내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 리뷰 게시물만 4000여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도심 속 식물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15세 이상 국내 여행객 2000명을 대상으로 ‘2021 대구관광실태조사’를 진행,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대구수목원(26.5%)이었다. 이어 동성로·중구 시내 일원(23.6%), 서문시장(18.7%),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17.6%), 송해공원(13.7%), 수성못·수성유원지(12.0%) 등의 차례였다.

대구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 탓인지 2019년과 비교해 대구수목원(16.4%→26.5%)이나 송해공원(8.4%→13.7%) 처럼 자연경관 관광지 방문율은 증가했지만 동성로(31.0%→23.6%)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25.2%→ 17.6%) 등 도시형 밀집관광지 방문율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가운데 87.1%는 대구를 재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경북도민(60.3%)이었다. 부산·울산·경남(24.7%)과 수도권(9.9%) 관광객 비율은 높지 않았다. 대구 추천 음식으론 곱창·막창(14.6%)을 많이 선택했다. 갈비찜(4.6%), 비빔밥(4.1%), 떡볶이(3.5%)가 뒤를 이었다.

관광객 대부분은 이른바 대구를 ‘당일치기(88.8%)’로 즐겼고, 하루 평균 8만9229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관광이 대부분(99.6%)이었고, 대구의 대중교통(93.7%)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구 관광 추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선 14.5%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재방문 의향에 대해서도 39.9%만이 “또 오겠다”는 의사를 보여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구에서 숙박하는 경우에도 관광호텔 등이 아닌 친척·친구집(82.2%)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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