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단체 뭐길래…윤핵관·尹참모 줄줄이 창립식 참석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보수 시민단체 ‘공정한 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여권 수뇌부가 참석한다.

'공정한 나라' 관계자는 27일 “오는 29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권 대행과 강승규 수석이 축사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한홍·송석준·박성중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등도 참석한다”며 “일정 상 이유로 불참하는 이철규 의원은 ‘일정에 변경이 있으면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진석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대행과 윤한홍 의원뿐 아니라 ‘범친윤 그룹’으로 묶이는 인사가 다수 참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정한 나라' 측은 “우리는 대선 때 윤석열 지지 모임인 ‘윤공정 포럼’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윤 대통령을 도왔던 인연으로 의원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공정포럼은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전국적으로 조성된 지지자 모임이다. '공정한 나라' 발기인인 조성정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에서 '공정한나라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모임에는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 인사도 참여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공정한 나라 발기인 총회 포스터.

일각에선 이 모임이 향후 정계 개편의 주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 단체 스스로가 “130만 회원 규모의 친여 최대 시민 조직”이라고 밝히고 있어서다. 게다가 단체 측은 “지방선거 때 도와서 당선된 여권 인사가 여럿”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정한 나라'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시민단체이며 순수하게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