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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찰서장 회의 옹호 “정권의 개 거부는 죄가 아냐”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8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전북위원회 출범식에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8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전북위원회 출범식에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들이 전체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정권의 개가 되기를 거부한 것은 죄가 안 된다. 쿠데타가 아니다”라면서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움받을 용기를 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민주 경찰을 격려한다. 정권의 미움은 유한하고 국민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이 역모이고 쿠데타인데 검찰과 달리 경찰 구성원은 장관의 언어도단적 겁박과 정권의 탄압에 힘들더라도 흔들림 없이 국민을 위한 경찰로 행진해 달라”고 적었다.

이어 “경찰청장 후보자는 사전에 경찰서장들의 모임과 왜 모이는지 그 이유를 잘 알았고 충분히 논의하라고도 했으니 승인을 한 것이고 또 마치고 서로 의견을 나눠보자고까지 한 것”이라며 “더구나 회의 참석자들은 집단행동처럼 오해 사지 않도록 검사들이 툭하면 하는 행동같은 연판장 돌리기나 성명 발표도 자제하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데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2·12 군사 쿠데타에 비유해 황당무계한 억지를 부린다. 이는 검사와 경찰을 계급으로 차별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는 경찰국 설치 안건의 국무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경찰조직이 민주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직 내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쿠데타 발언을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데타 표현을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며 “오히려 경찰국을 만들지 않는 것이 행안부 장관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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