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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의장단 회동 추진…대통령실 "빠른 시일내 소주 한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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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의장단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잘됐다"며 "사실 국회 의장단과 만나 사전에 '기회 되면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원구성도 안됐는데 한가하게 대통령과 밥 먹냐고 할 수도 있고 국회 의장단이 부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원구성되고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해서 정기국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대통령도 부탁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 3대 개혁도 국회 동의가 없으면 어렵고 세제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정책적 간극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소탈하게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도 좋고, 그럴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서 국회 의장단을 먼저 만나 소주 한잔하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원구성이 되고 나면 타진해 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문제는 휴가 기간이 도래해 8월 초에 다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국회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국민 정서를 신중히 감안하겠다'고 말한 것이 정치인 사면이 부담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결정하는 분이니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권 초창기니 폭넓게 들여다보고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에서 실무 작업을 한참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행 상황은 법무부에 여쭤보는 것이 낫겠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당분간 그런 부분은 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야당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라고만 답했다.

'민주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면 관련 요청을 했다는데'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한 총리가 최근에도 과거 알던 야당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신 역할을 잘할 분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태 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질문에는 "모든 상황을 갖다 놓고 영향이 있다,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가령 어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의) 징계를 제대로 했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면 역설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에도 이 대표와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물음에는 "이제는 전화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톡톡 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친구니 능력 있는 사람인 건 분명히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 결정이나 판단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하면 대통령의 뜻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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