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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제주서 첫개최 4·3위원회 참석…"비극에서 화해의 역사로"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30차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30차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4ㆍ3중앙위원회 30차 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제주4ㆍ3사건이 비극의 역사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해의 역사로 우리 사회에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4ㆍ3중앙위원회는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주4ㆍ3특별법)에 따라 2000년 발족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다. 위원회가 제주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4ㆍ3의 진상을 규명하고 제주4ㆍ3특별법에 근거해 희생자와 유족을 심사해 결정한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제주4ㆍ3 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하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제주4ㆍ3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있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긴 세월 동안 아픔을 견뎌오신 희생자와 유족분들, 그리고 제주 4ㆍ3사건의 해결을 위해 진력을 다해 오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석열 정부는 제주의 완연한 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2000년 제주 4ㆍ3특별법 제정, 2003년 제주 4ㆍ3 평화공원 조성 시작, 2021년 3월과 올해 1월 특별법 개정 등 4ㆍ3 바로잡기를 위해 정부가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제주4ㆍ3중앙위원회가 그간 7차례에 걸쳐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받아 현재까지 총 1만4577명의 희생자와 8만4506명의 유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달부터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2026년까지 모든 희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희생자 한 분의 누락도 없도록 내년 1월부터는 제8차 희생자ㆍ유족 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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