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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정의용 강제북송 두둔, 태영호 북한발 가짜뉴스 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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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강제 북송된 탈북 어민을 '희대의 엽기적 살인마들'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믿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포 5일 만에 강제북송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부실검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마치 과거 태영호 의원을 향한 북한발 가짜뉴스가 연상된다"며 "2016년 태영호 주영국 북한 공사가 탈북했을 때에도, 북한은 그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며 탈북의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주장을 믿지 않고 강제북송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 대한민국 국민에게 인정받는 태영호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페스카마호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외국인 선원들도 동포로서 따뜻하게 품어줘야 한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무엇보다 '인권'을 강조한 것이 문재인 정부가 아니었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멀쩡한 우리 공무원은 월북으로 몰면서, 북한 말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다"며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정의용 전 실장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북한으로부터 먼저 이들 흉악범들(탈북 어민들)을 송환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며 "다만 추방할 경우 상대국의 인수 의사를 확인해야 하므로 북측에 의사를 먼저 타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북송된 탈북 어민을 "희대의 엽기적인 살인마들"이라 부르면서 "이들은 범행 후 바로 남한으로 넘어온 것도 아니고 애당초 남한으로 귀순할 의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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