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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북송' 침묵한 文..."尹정부 인사들 읽어보라" 또 책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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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책 『지정학의 힘』을 일독할 것을 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네이버 책 정보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책 『지정학의 힘』을 일독할 것을 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네이버 책 정보 캡처]

북한 어민 강제 북송 논란 이후 침묵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책 『지정학의 힘』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기 변호사의 저서인 이 책은 ‘한반도는 지정학에서 현실적 이익이 아니라 이념적 반목에 갇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평화 체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의 이번 ‘책 추천’이 최근 논란이 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귀순 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과 관련해 간접적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은 문 전 대통령을 2019년 11월 ‘귀순 어민 강제북송’의 책임자로 지목했으며,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붙잡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구조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해 오고 있으며, 지난달 9일에는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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