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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지율, 취임 두달만에 30%대..."이준석 징계 여진" [리얼미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7월1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윤 대통령 (취임 9주차)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0%, 부정 평가는 57.0%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일 이른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징계가 이뤄진 여당 내 일련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이 무너진 바 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20.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이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긍·부정 평가 모두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며 “스페인 순방 ‘기타 수행원’, 외가 6촌 행정관 근무 등 인사 논란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평가가 여당 지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핵심 지지층에서 대통령과 당을 분리해 평가하는 징후이자 핵심 지지층 이탈이 있어야 가능한 현상”이라며 “특히 국민의힘의 ‘이준석 윤리위 여진’까지 고려하면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월 1주차 52.1%에서 2주차 48.0%로 떨어진 후 3주차에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4주차 46.6%, 5주차 44.4%에 이어 이번주 조사에서 37.0%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2.6%포인트 내린 40.9%, 더불어민주당은 1.5%포인트 오른 41.8%를 각각 기록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0.9%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선 것은 지난 3월5주차 조사(민주 41.2%·국민의힘 40.4%) 이후 14주 만이다.

특히 5주 전부터의 국민의힘의 지지도 추이를 살펴 보면 49.8%→47.3%→46.8%→44.8%→43.5%→40.9%로 전반적인 내림세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3.4%였고, 기타정당은 0.3%포인트 오른 1.9%, 무당층 비율은 1.8%포인트 오른 12.0%로 조사됐다.

배 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윤리위’ 결정을 앞두고 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연이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윤리의 결정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련 충격이 세고 길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당 지지율 하방 압력 역시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6만39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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