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군의 로켓이 떨어져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를 인용해 "9일 밤 러시아의 우라간 로켓이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지 구조대에 따르면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사망했고, 무너진 아파트 잔해 밑에 24명이 깔려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 대통령실장은 트위터에 로켓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가 또 민간인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면서 "테러 국가에 의한 또 다른 테러 공격이다. 러시아는 반드시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한스크주를 전부 차지한 러시아는 50% 정도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차시우 야르는 러시아군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요충지인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주의 콘스탄트니노브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격납고 2곳을 공격했다. 이곳에는 미국산 M777 곡사포가 보관돼 있었다"며 민간인 시설 공격을 부인했다. 콘스탄트니노브카는 차시우 야르 인근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