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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사작전 어쩔수 없었다…러 제재는 무모하고 미친 짓”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우크라이나에서의 소위 ‘특별군사작전(침공)’ 개시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무모하고 미친 짓’(crazy and reckless)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서방 동맹국들은 세계가 자신의 ‘뒷마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이 판단하기에 ‘잘못된’ 국가들을 고립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전 세계 국가들을 자신들의 식민지 또는 ‘2류 국가’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서방은 ‘무모하고 미친’ 제재를 통해 무력으로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 작전의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에서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위협이 가해지는 배경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한 결정은 당연히 어렵지만 강제적이고 필요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특별한 군사 작전을 통해 임무를 전부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날로 114일째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러시아어 사용자를 위협하는 민족주의자 제거, 즉 ‘해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러시아의 주장이 근거 없는 공격 구실이라고 반박해왔다.

한편, 이번 연설을 시작하기 전 사이버 공격으로 회의 인가 및 입장 시스템을 무력화시켜 연설 시작이 1시간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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