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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이나 '후보' 지위 정식 추천…러 "EU에 변화" 경계

중앙일보

입력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7일 우크라이나에 EU 후보 지위를 부여할 것을 회원국 정상회의에 공식 추천했다. 이 추천에 따라 27개 EU 정상들은 23일 예정된 브뤼셀 회동에서 이를 결정하게 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집행위가 우크라이나·몰도바·조지아의 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치와 기준에 부응하고자 하는 명확한 포부와 신념을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시각에 목숨을 걸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함께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집행위의 추천에 따라 EU 회원국은 오는 23∼24일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지 결정한다. 후보 지위가 부여되면 본격적인 가입자격 절차가 시작되며, 이후 유럽의회가 승인과 27개 회원국의 의회 비준을 거쳐 정식 회원국이 된다.

이날 EU 집행위는 몰도바에 대해선 후보국 지위 부여를 추천했지만, 조지아에 대해선는 추천하지 않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EU에서 주의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U가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자를 도입한다고 AFP통신 등이 텔레그램을 인용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무비자 여행에 관한 협정을 폐기하는 방안을 이날 확정할 예정이라며 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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