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030년 AI 등 신사업 생산인력 37만 명 부족”

서울 종로구 감사원. 연합뉴스

2030년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모든 신산업 분야 대학 학과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이 시장에서 필요한 인력 수에 못 미칠 것이라는 감사원의 전망이 나왔다.

감사원은 16일 생산인력 확충과 관련해 정부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신기술 분야별 인력수급 전망을 할 때 분야별 대학 배출 인력, 정부 양성인력, 민간 양성 인력 사이 중복이 발생해 인력 공급이 실제보다 많게 집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중복 산정을 최소화하고자 유관 학과 졸업인원만 공급 인원으로 잡은 결과, 2030년 3개 부문, 17개 신기술 분야에서 모두 졸업 인원이 인력 수요보다 모자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인력 수급 전망을 분석한 분야는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 등이 포함된 ‘디지털’ 부문, 2차전지와 첨단소재 등이 들어가는 ‘산업기술’ 부문,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건강 등을 아우르는 ‘환경·바이오’ 부문이다.

감사원이 감사 기간 한국고용정보원과 협업해 전체 산업의 인력수요 전망과 공급 전망을 각각 독립적으로 추산한 결과, 2034년 처음 수요와 공급의 역전이 발생하며 2035년에 총 37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5년 연령대별 인력수급은 2035년 15~29세까지 62만6000명, 30~54세까지는 246만8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5세 이상 장년층은 272만5000명의 초과 공급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는 청년층 인력의 비중이 높은 신산업 등에서 인력확충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