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내일 봉하행…권양숙 여사에 尹메시지 전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12일 “김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되었다”며 “김 여사는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담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여러 차례 드러낸 만큼 김 여사가 직접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또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조만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예방하는 일정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산마을 일정이 확정된다면, 자연스럽게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