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맡은 北 "세계 평화, 군축 기여에 전념"

중앙일보

입력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 [연합뉴스]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 [연합뉴스]

북한이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됐다. 참여국들이 번갈아 맡는 자리라곤 하지만 항의와 비판이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2일(현지시간) "북한은 세계 평화와 군축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군축회의의 중요성을 안다"며 "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특권"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군축회의 의장국이 참여국 65개국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북한이 의장국 자리를 얻게됐다면서 이날 서방측은 항의의 의미로 대사가 아닌 대표를 출석시켰다고 설명했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앞서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앞서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유엔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는 북한의 의장국 역할이 "유엔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안보정책연구소 무기확산방지 책임자인 마크 피나우드 역시 북한이 의장을 맡게되면서 군축회의는 의미를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는 지난 1996년 핵실험금지조약(NTBT) 이후 어떠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