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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 기지 시민공원 만들 때-"녹지 조성 우선 "96%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용산 미8군 이적지에 대해 시민 대부분이 유료 공원화를 원해 입장료를 받더라도 깨끗이 관리되는 공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9월21일부터 이틀간 시민 1천4백29명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을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미 확정된 군 이적지 시민 공원화에 87%가 찬성하고 있었으며 위락 또는 어린이공원 형태보다 휴식·산책을 위한 근린 공원 (70·1%)을 원했다.
시민들은 또 서울시 예산을 공원과 도로·주택 건설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하느냐는 질문에 49·7%가 공원을 지지, 무턱댄 도로·주택 건설보다 쾌적한 도시 공간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새 공원을 꾸미는데 있어 자연미에 중점을 두자는 의견이 32·2%인 반면 각종 시설을 구비하자는 의견도 56·7%로 높아 자연미와 편이성이 조화를 이루기를 원했다.
필요한 시설로는 녹지 공간 (96·6%)을 첫손꼽았으며 체육 시설은 배드민턴장 (77·5%), 문화 시설은 도서관 (84·2%)을 꼽았다.
한편 서울시는 96년까지 이전하기로 한 미8군기지 가운데 내년초 골프장 부지 1만2천평을 넘겨받는 대로 도심 가족 공원 공사에 착공, 92년 말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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