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文 딸 문다혜에 "잊혀지고 싶다는 아버지 왜 띄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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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활동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를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잊혀지고 싶다’ ‘조용히 살고 싶다’는 아버지를 다시 SNS에 올린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라며 “아버지가 된 문재인 대통령이 낮잠을 자던, 책을 읽던 ‘딸의 눈’으로 보고 ‘딸의 가슴’에 새기면 될 것을 말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다혜씨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첫 게시물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책을 읽고 낮잠을 자는 사진을 올리며 “예전 쓰던 번호로 연락하라고 해서 눌렀는데 ‘아빠’로 등록된 연락처라서 눈물이 났다”, “다시 아빠로, 할아버지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답은 문다혜씨 프로필에 있다”며 “문씨는 요가강사를 하다 최근 큐레이터로 ‘문대통령 퇴임헌정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문파 1호 리얼(real) 딸’의 비즈니스적 전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고 사는 것은 소중하다”며 “특히 전직 대통령의 딸은요”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문씨의 SNS 글 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문씨가 SNS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좀 이상하다. 게다가 태국에서 같이 꽤 오래 살았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문다혜씨.뉴시스

이어 “문씨는 2017년 대선에서 마지막 날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문씨는) 문 전 대통령이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마지막 날 ‘저는 문빠 1호!’라며 문재인의 세상은 여성이 편한 나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문씨는 지난 27일부터 공개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다. 28일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에서 시위 중인 일부 보수단체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 글에서 “집안에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썼다. 또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 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라면서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