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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가 추천한 윤종원…권성동 “문 정부 실패정책 인정하는 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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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윤종원

윤종원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 원내 지도부가 25일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에 관여했던 터라 국민의힘에서 반대 기류가 분출한 것이다. 기재부 출신인 윤 전 수석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인사라고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에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사람이 어떻게 새 정부의 정책을 총괄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아직 문재인 정부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잘못된 인사”라고 못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직접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의원은 한 총리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했지만, 한 총리는 “대체 가능한 인사가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한 총리는 여권에서 제기되는 ‘윤종원 비토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수석에 대해 “훌륭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검증과정이 스무스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려 임명을 검토했지만, 당내 반대기류가 강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한 총리가 먼저 윤 전 수석 인선의 뜻을 거둬주길 바라는 기류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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