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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군 무덤 돼가는 흑해…우크라 공격에 또 함정 파괴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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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격침된 러시아 해군의 모스크바함. 12일 우크라이나는 흑해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의 물류선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격침된 러시아 해군의 모스크바함. 12일 우크라이나는 흑해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의 물류선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의 스네이크 섬(뱀섬) 근처에서 러시아 함정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오데사군 사령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뱀섬 해안에 있던 러시아 해군의 물류선 브세볼로드 보브로프 지원함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군 사령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해군의 작전으로 러시아 해군의 최신 함 중 하나인 브세볼로드 보브로프 지원을 공습했다"며 "러시아 함정엔 불이 났다. 선체가 파손된 채로 세바스토폴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린폼은 흑해전략연구소를 인용해 파괴된 함정이 이날 밤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뱀섬 인근에서 러시아 함정에 대한 공격 횟수가 늘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4일 격침한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포함해 최근 러시아군 함정 6대를 격침하거나 파괴했다.

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 주둔지를 포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병력을 빼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후퇴한 건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퇴각한 이후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영국 러시아군이 병력을 보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후 병력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해외로 빠져나간 피난민의 수가 6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유엔 관계자는 이를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규정했다.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난민 수가 603만명으로 이 중 절반이 폴란드로 갔으며, 나머지는 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 등으로 향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발생한 피민난 수도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합치면 1400만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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