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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 약한 비, 강원 고지대엔 눈…황사·미세먼지는 해소

중앙일보

입력

봄비가 내린 26일 대전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지나고 있다. 뉴스1

봄비가 내린 26일 대전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지나고 있다. 뉴스1

29일 전국적으로 약한 봄비가 내리고, 강원 고산 지대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하늘을 뿌옇게 채웠던 황사와 미세먼지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북쪽·남쪽·동쪽에서 3가지 비구름이 영향을 미치면서 강수량, 강수 시간 등에서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북서풍과 동풍이 만나 비구름이 생기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경북 등에 5mm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남쪽에선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에 5~30mm, 전라, 경남 지역엔 5mm 안팎의 비가 오겠다. 수증기 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주도에 좀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저기압 중심에서 먼 전라·경남엔 덜 내리는 식이다. 이들 지역의 빗방울은 서쪽부터 먼저 그치고, 동쪽은 나중에 갤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등 동쪽 지역엔 비가 꽤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동풍이 높은 산지와 부딪히는 지형적 요소로 인해 강수량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날 새벽~저녁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5~30mm의 비가 내리고, 경북 동해안은 5mm 내외를 기록하겠다.

특히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강원 높은 산지는 비가 아닌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1~3cm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원 영동 산간의 고지대를 중심으로 영하권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비 입자가 얼어 눈으로 바뀌어 내릴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가 하늘을 덮으면서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7일 경기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가 하늘을 덮으면서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7일 경기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발(發) 황사 여파로 서쪽 지방 중심으로 높은 미세먼지 수치는 점차 개선되겠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8일은 대전·세종·충남·광주·전북이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잔류한 황사가 대기 정체 등으로 축적돼 충청·전라 지역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이다.

반면 29일에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좋음'~'보통'을 기록해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하겠다. 다만 30일께 중국에서 또 황사가 발생해 다음달 1~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침 기온은 30일까지 평년(최저 5~12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겠다. 낮 기온은 28일보다 2~5도 가까이 떨어져 평년 대비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최저기온은 9~13도,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고됐다. 30일은 최저 6~11도, 최고 15~21도다.

29~30일엔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동해·남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3~5m의 높은 물결도 일겠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해상 교통 운항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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