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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한동훈 청문회 왜 피하나…더불어도주당 헷갈릴 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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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인지 더불어도주당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청문회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인사의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 비판보다 검증이 우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두고 민주당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합리적인 비판은 환영하지만 무책임한 낙인찍기식 정치 선동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암 덩어리, 대국민 인사테러, 망국 인사, 소통령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민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주에는 저와의 검수완박 공개토론을 피하더니 이번에는 한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며 청문회까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인사 검증이라는 국회 책무를 무겁게 여겨야 한다”면서 “정치적 신념과 국민을 설득할 자신감이 있다면 청문회를 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지난주 민주당이 172명 전원 명의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검찰총장의 사퇴와 국민 우려에도 불구하고 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사분란한 민주당 행태는 그야말로 반민주 그 자체”라며 “지금 민주당은 검찰이 밉다고 70년간 쌓아 올린 수사 역량까지 버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대한 경찰 조직이 만약 수사권까지 독점한다면 중국 공안과 같은 무소불위의 정보수사기관이 될 것이다. 검찰과 경찰도 서로의 견제가 필요하다"며 "검수완박이 현실로 되면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을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 고통이 불 보듯 뻔한 데도 정권 비리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호를 위해 (악법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검수완박은 오직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만의 악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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