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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승부수 “53조원에 모든 지분 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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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사진)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상대로 약 53조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지분 9.2%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지만, 이사회 합류를 돌연 거부해 M&A를 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트 지분 9.2%를 보유한 트위터 최대주주 머스크가 전날 회사 측에 트위터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100%를 1주당 54.20달러(약 6만6530원)에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총 430억 달러(약 52조782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트위터는 이와 관련 “머스크의 인수 제안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제안서에서 “트위터가 전 세계 표현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면서 “그러나 (트위터에) 투자한 이후로는 트위터가 현재 형태로는 이러한 사회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어 “트위터는 개인 기업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이브스는 이와 관련 “이번 드라마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머스크는 트위터의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최대주주가 된 후 트위터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개편하거나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고,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를 노숙자 쉼터로 전환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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