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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시민과 소송, '언론개혁법' 말한 민주당은 응원해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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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한동훈 후보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법정 공방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말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서 검찰의 계좌 불법 추적 의혹을 제기하며 한 후보자의 실명을 거론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은 혐의를 부인해온 가운데 검찰은 최근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 후보자는 13일 오후 인선 발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지명 후에도 별다른 것 없이 재판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말하는 언론개혁법에 따르면 제가 유시민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응원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재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을 두고 일각에서 '내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선 "제가 검찰과 법무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식과 정의에 맞게 일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며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연에 기대지 않았고 맹종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혀 거론이 안 됐는데, 언제 의사가 타진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사는 제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명됐을 때 하냐 안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정을 설명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만 말했다.

한 후보자는 "구민들께서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오직 법과 상식에 따라서 정의가 바로 서는 법치국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다"며 "공직 생활하는 동안 강자의 불법에 더 엄정하려고 노력했고, 그 마음과 용기, 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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