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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선두와 9타 차, 임성재는 공동 2위로 밀려...마스터스 2R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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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전날보다 약간 더 절뚝이는 듯 했고, 피곤한 표정이 더 드러났다. 그러나 컷은 통과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1, 2번 홀에서 모두 벙커에 빠졌다. 첫 홀은 보기였고 2번 홀에선 파였는데 버디를 잡아야 할 쉬운 파 5홀이어서 실제론 보기와 마찬가지였다.

3, 4, 5번 홀에선 연속으로 티샷 실수로 모두 보기를 했다. 5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실질적으로는 5타를 잃었다.

물론 그냥 포기할 우즈는 아니었다. 8,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특히 205야드를 남기고 그린 구석에 꽂힌 핀을 공략한 10번 홀의 아이언샷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우즈가 아멘코너에 갔을 때 바람이 심했다. 바람이 도는 이 저지대에서 우즈는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했다. 우즈는 13,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점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이날 2오버파, 중간 합계 1오버파다. 공동 10위에서 19위로 밀렸다. 우즈는 마지막 홀 어려운 파 퍼트를 넣어서인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표정은 밝았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22연속 컷 통과했다.

그는 “초반 부진으로 그냥 컷탈락할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버텼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핀 위치가 어려웠다. 주말에 경기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도 2라운드에서 우즈와 같은 2오버파 74타를 쳤다. 버디 3개에 보기 5개다. 특히 버디 홀인 파5, 15번 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임성재는 완벽한 티샷을 쳤으나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넘어 호수에 빠졌다. 지난해에도 임성재는 이 홀에서 부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바람 때문에 어려웠다. 강했고 방향도 오락가락했다. 어제는 12번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렸는데 오늘은 8번 아이언으로 쳤는데도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고 했다.

임성재는 “3라운드 전략은 단순하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고, 아이언샷을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상위권에 들 수 있다면 충분히 잘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 PGA 투어 신인왕인 임성재는 2020년 마스터스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선두는 8언더파의 스콧 셰플리다. 만만치 않은 선수다. 최근 2개월 동안 5경기에 출전해 3승을 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 2라운드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임성재 등 2위 그룹엔 5타 차, 우즈와는 10타 차다.

3언더파 2위 그룹에는 지난해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2019년 디 오픈 챔피언 셰인 라우리,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 샬 슈워첼이 포진했다.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더스틴 존슨은 2언더파 공동 6위, 콜린 모리카와는 저스틴 토머스와 함께 1언더파 공동 10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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