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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승산있어…시간 충분해”

중앙일보

입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향만 잘 잡으면 서울특별시장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6일 오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현재 당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돌려서 데이터를 얻었고 분석하고 있다고 들었다. 또 송영길 전 대표를 포함해 당에 출마를 하겠다는 분들이 준비하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어떤 방향으로 지금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해 나가야 이길 수 있을지, 방향을 잘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주 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주 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이날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7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할 전망이다.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을 포함한 민주주의 4.0 연구원 이사 13인은 입장문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586세대 용퇴론을 언급하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정치 선언을 했다. 그러나 그 사퇴 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송 전 대표의 오판은 자칫 민주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정치라고 하는 건 대의명분이 몹시 중요한데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고, 당내 동료들이라든지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지역구가 인천이신 정치인이 느닷없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시는 것도, 그리고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당 대표자에서물러나신 지 20여일 만에 다시 정치 일선에 서겠다고 하시는 것도 아주 당황스러운 일이긴 하다”라고 했다.

송 전 대표 측근들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지금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동의할 수 없다”며 “비대위가 비록 갑작스럽게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손 놓고 있지는 않았고 서울시장도 그렇지는 않다. 당에 대한 충정은 이해하지만 ‘대안 부재론’으로 밀어붙이면 또 다른 패배주의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좀 걱정스러운 것은 민주주의 4.0, 흔히 친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단체 이름을 앞세워 하게 될 경우 국민들이싫어하시는 이른바 계파 갈등으로 흘러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은 어려울 때마다 어디로 나갈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고,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논쟁 과정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너무 안 좋게만 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아직 민주당에 40일 정도의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라며 “너무 많지는 않지만, 어려운 선거의 구도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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