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잘 싸운 이유 있었다…"美서 군사훈련 교육받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군인이 하르키우 인근에서 미국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미국에서 군사장비 사용 등과 관련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군사 장비 사용법과 관련한 교육에 대한 질의에 "그들 일부가 미국에서 우리 교육 체계에 따라 훈련을 받고 있다"며 "미군의 국제군사교육훈련(IMET)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ET는 미국의 안보원조 프로그램으로 외국군 초급장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 초급장교 상당수가 미국 내에서 훈련받은 적이 있다"며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진취적인 모습과 우수한 지휘통제 능력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동유럽에 대한 미군 증파 필요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연 단위로 이어질 장기적 분쟁으로 생각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 우크라이나와 모든 동맹국 및 파트너가 꽤 오랜 기관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일부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훈련을 해야만 하며, 이에 (훈련을)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스팅거 지대공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천 발을 포함해 23억 달러 상당의 군사·안보 원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군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때를 대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방호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생화학 방호 장비와 관련 물자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현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