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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민간인 구호품 압수에 피란 버스까지 막아"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파트에서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필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파트에서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필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대피를 막고 버스에 실린 구호품까지 압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에 점령된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전달하러 가던 버스가 러시아군에 저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버스 12대에 실려 있던 14t 분량의 인도적 지원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는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대해서도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인근 베르댠스크로 출발한 버스 45대도 러시아군에 저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를 위해 전날 오전 10시부터 마리우폴에서 베르댠스크를 경유해 자포리자로 가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민간인 대피를 위해 보낸 버스는 자포리자와베르댠스크 사이 바실리우카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리우폴 시민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확실한 대피를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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