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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프레임에 갇히면 답 없어” ‘더민초’ 토론회서 쓴소리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승리 방안과 초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2022년 대선승리 위한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승리 방안과 초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2022년 대선승리 위한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이 30일 주최한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프레임에 갇히면 답이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민초 대선 평가 경청토론회: 주권자인 국민의 소리를 경청한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겸 정치컨설턴트는 “이번 대선은 수치적으로는 0.7%포인트차 석패지만 가치적으로는 참패”라며 “민주당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물었다.

유 대표는 “탄핵 세력이 부활한 책임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졌잘싸’ 프레임에 갇히면 안 된다. 이재명 후보의 석패, 민주당의 참패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선 패인으로 ‘전략 부재’와 ‘민주당다움의 부재’를 꼽았다.

유 대표는 “선거 내내 근거 없는 낙관론이 팽배했던데다 전략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기본소득과 대장동 사건, 반여성주의 흐름 등의 대응에 우왕좌왕했다”고 비판했다.

또 “도덕적 책임감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 리버럴이라는 ‘민주당다움’ 이미지가 기득권과 내로남불, 무능 프레임으로 대체됐다”며 “민주당의 위기는 시대정신과 가치 부재의 위기다. 민주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재명 등판론’에 대해서는 “대선후보로서 매우 소중한 전략자산은 아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정부’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브랜드 확립에 실패했고, 정치교체론은 너무 늦게 등장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개혁을 지지하는 여러 정파와 연합해 정치교체 연대를 구성하라”며 “이 후보가 공론화한 일련의 의제를 법제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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