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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文, 尹당선인 맞아…靑상춘재서 만찬회동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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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만인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은 야당의 당선인 신분으로 문 대통령과 재회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8분 여민1관 앞에 먼저 도착해 윤 당선인을 기다렸고, 1분쯤 뒤에 윤 당선인을 태운 차량이 도착했다. 1년 9개월만에 조우한 두 사람은 악수를 한 뒤 녹지원을 가로질러 상춘재에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이 상춘재 오른편을 가르키며 "저기 매화꽃이 폈다"고 하자 윤 당선인은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상춘재 현판을 지칭하며 "아마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자, 윤 당선인은 "네, 아유 정말"이라며 긍정했다.

윤 당선인이 상춘재 왼편의 나무를 가르키며 "저건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산수유 나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상춘재 건물에 대해 "청와대에는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여러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은 오후 6시 3분경부터 시작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만찬 메뉴에 대해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빕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 ▶레드와인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별도의 의제 없이 다양한 주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이에 따른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비롯해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놓고도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또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등을 두고도 의견이 오갈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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