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젤렌스키 반팔티 vs 푸틴 1600만원 패딩…이 차이가 부른 반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젤렌스키 대통령의 올리브색 티셔츠가 항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형상화한 레고.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형상화한 레고. 로이터=연합뉴스

21일 뉴욕타임스는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의 기고를 통해 그의 티셔츠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그의 티셔츠 차림은 전란에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프리드먼은 설명했다. 그는 “그 티셔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래 평범한 남성이라는 점을 떠올리도록 한다”며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그는 SNS 영상뿐만 아니라 유럽 의회와 영국 의회,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때도 티셔츠 차림으로 나섰다. 거물 투자자 피터 시프는“상황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장 한 벌이 없나?”라는 트윗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팔 티셔츠를 폄하했다가 도리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프리드먼은 “그 티셔츠는 연설 대상(미 의회)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례가 아니라 그가 대변하는 사람들(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존중과 충성의 표시”라고 반박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절모에 나비넥타이를 맨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의상과 비교되기도 한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식에서 1600만원 상당의 명품 패딩을 입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부나 방역 담당자들이 회의나 브리핑 때 착용하는 노란색 잠바가 비상상황의 복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